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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분석… 업종별 양극화도 심화 서비스업 타격 여전… 제조업은 회복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임대문의 안내가 붙어 있다. 뉴시스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민간 소비와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제조업 등 다른 업종과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GDP가 462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이었던 2019년 4분기 GDP(468조8000억원)의 98.7%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GDP가 1년 만에 위기 직전 GDP 수준(101.0%)을 회복했던 것과 비교하며,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에 빠졌다고 설명했다.특히 제조업의 경우 분기 GDP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반등하면서 네 분기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7.9%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1998년 IMF 외환위기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제조업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비대면화 영향으로 반도체와 가전 등 주력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황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많이 받은 숙박·음식, 교육, 문화 업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까지 뚜렷한 회복 양상을 보이지 못했다.이밖에도 한경연은 위기 직전 분기 GDP와 위기 발생 이후 분기 GDP 최저치로 도출한 ‘GDP 최대 감소율’을 활용해 경제위기별 충격강도를 비교한 결과, 외환위기 당시 충격강도가 -7.6%로 가장 컸고, 이어 코로나19 위기(-4.4%), 금융위기(-3.2%)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