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이 1분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원전 해체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설치 사업 진출 계획을 갖고 있어 성장성이 크다고 5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를 6만원을 유지했다.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김승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2% 감소한 1971억원으로 추산했다. 주택 부문에서는 중대재해법 시행에 따른 공사 일시 중단의 영향으로 공정률 진행이 작년보다 늦어졌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해 원가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1분기 현대건설의 주택 수주 금액은 4조원이 넘을 것이며, 도급 수주로 인해 올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현대건설이 원가 상승 영향을 받겠지만, 자재 수급으로 인한 공사 지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멘트의 가격 상승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원가가 1.5~2.5%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며 “반면 시멘트 수급으로 인한 공사 중단 및 지연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레미콘 업체가 2000개가 넘어, 계약 중인 업체의 공급이 어려워져도 다른 회사로부터 수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또 “현대건설이 홀텍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미국 외 세계 시장에서의 시공권과 개발권을 획득했다”며 “미국 내 원전 해체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습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연한이 임박한 원전은 17개에 달하며, 해체 후 해당 부지에 SMR이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