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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생일 110주년 맞아 대규모 공연과 불꽃놀이로 ‘내부결속’…열병식 동향은 아직 없어
작성일 2022-04-15 문의유형
[경향신문]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여맹원중앙예술선전대 경축공연 ‘내나라는 영원한 수령님 나라’가 지난 14일 개선문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북한이 15일 최대 기념일인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10주년에 맞춰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야회와 대공연, 불꽃놀이를 하고 내부결속에 나선다. 올해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지난 2012년(100주년)과 2017년(105주년)때와 마찬가지로 열병식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오후 현재까지 관련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15일 19시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는 태양절 경축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되며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 경축 대공연 ‘영원한 태양의 노래’가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대공연이 끝난 다음 주체사상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변에서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경축하는 축포(불꽃놀이) 발사도 진행되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북한은 전통적으로 정주년을 중시해 왔고, 올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이라는 점에서 이날 행사에 각별히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백두혈통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집권했다. 그러나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시작한 것으로 본다. 북한은 평양에 건설한 대규모 살림집을 김 위원장 집권 10주년에 맞춰 연이어 공개하면서 김 위원장 업적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송신·송화거리 1만 세대 준공식을, 13일에는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을 각각 진행했다. 두 행사 모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에 맞춘 ‘살림집 선물 정치’로 손자인 김 위원장의 집권 정당성을 부각시키고, 집권 10년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군과 정보 당국은 김일성 생일 행사를 기념한 열병식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간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 준비 동향이 포착됐기 때문에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이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태양절에 맞춰 준공식을 하기 위해 건설현장에 군 병력이 대대적으로 동원됐기 때문에 ‘군심(軍心) 달래기’ 차원에서 태양절보다는 군 창건 기념일에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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