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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삼성전자, 이러다 5만전자?
작성일 2022-04-16 문의유형
기사내용 요약외국인 이달 들어 2兆 매도 폭탄"주가 이미 바닥…제한적 상승 예상"[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호실적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2조원을 웃도는 '매도폭탄'에 밀려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10만전자를 바라보던 주가가 연일 바닥을 찍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5만원대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는 바닥을 찍었으며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제한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00원(1.33%) 내린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기록한 최저가는 6만6500원으로 지난 12일(6만7000원)이후 사흘 만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6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30일(6만6700원) 이후 처음이다.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작년 초 고점인 9만6800원까지 오른 후 일년 내내 7만~8만원 부근을 횡보했지만 연말에는 다시 8만원대를 회복하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조만간 10만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6만전자의 늪에서 빠지며 이제는 5만원대로 밀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주가 하락의 주범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주식 2조3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후 전날까지 16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내며 역대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투자자 역시 이달 들어 단 하루를 빼놓고 모두 순매도하며 1조2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이 3조원 넘게 순매수했음에도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원, 14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주가 부진은 길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등 매파적 행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러이사-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가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시장의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적은 견조한 반면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해 주가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달 뒤 삼성전자 주가는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확률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경우 한달 뒤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할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력이 더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으며 바닥 확인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4㎚ 수율이 여전히 높지 않지만 그래도 개선되고 있으며, 북미 고객사들로부터의 수주 흐름도 점차 나아지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성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업황과 직결되는 D램 가격 하락세 역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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